대표 이미지는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연출 이미지입니다. 이미지 제작에는 AI가 사용되었습니다.
홈택스에서 사업자등록을 신청하려고 맥으로 크롬을 열었다. 그런데 신청을 진행하려니 보안프로그램을 다시 설치하라는 안내가 나왔다. 재부팅까지 했는데도 그대로였다.
검색하다 찾은 익스트림 매뉴얼의 맥북 보안프로그램 설치 반복 해결 글도 참고했다. 내 맥에서는 해결되지 않았다. 백그라운드 실행 허용도 이미 켜져 있었다. 그렇다고 그 글에 나온 인증서 변경이나 다른 보안프로그램 삭제까지 전부 해본 것은 아니다.
내 경우에는 인텔용 앱 실행 도구인 Rosetta를 설치한 뒤 해결됐다. IPinside는 깔려 있었지만, 인텔용 실행 파일이 애플 칩 맥에서 시작하지 못하고 있었다. 같은 증상을 겪는 분을 위해 실제로 확인한 원인과 설치 방법을 남긴다. 터미널이 낯설다면 아래의 ‘터미널을 열고 Rosetta 설치하기’부터 따라가면 된다.
터미널을 열고 Rosetta 설치하기
이 방법은 애플 칩 맥에서 인텔용 앱을 실행할 때 쓰는 방법이다. 인텔 칩 맥은 대상이 아니다. 내 맥의 칩은 화면 왼쪽 위 사과 메뉴에서 ‘이 Mac에 관하여’를 열어 확인할 수 있다.
터미널(Terminal)은 명령을 글자로 입력해 실행하는 맥의 기본 앱이다. 별도로 내려받을 필요는 없다. 아래 명령을 넣는 곳은 크롬 주소창이나 홈택스 검색창이 아니라 터미널 창이다.
- 맥을 인터넷에 연결한다.
- 키보드에서 ⌘ Command 키를 누른 채 스페이스 바를 누른다. 앱을 찾는 검색창이 열린다.
터미널또는Terminal을 입력하고 검색 결과의 터미널 앱을 연다.- 열린 창에 아래 명령 한 줄을 복사해 붙여넣는다. 붙여넣기 단축키는 ⌘ Command + V다.
- 엔터(Return) 키를 누른다. 붙여넣기만 하면 실행되지 않는다.
/usr/sbin/softwareupdate --install-rosetta
이 명령은 macOS에 포함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도구의 Rosetta 설치 기능을 쓴다. Apple의 Rosetta 설명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약관이 나오면 내용을 읽고 화면이 안내하는 방식으로 동의 여부를 선택한다. 위 명령에는 약관에 자동 동의하는 옵션을 넣지 않았다.
설치가 끝나면 홈택스로 돌아가 페이지를 새로고침한다. 나처럼 IPinside를 삭제했다면 홈택스가 제공하는 설치 파일로 다시 설치한 뒤 확인한다. 여전히 재설치 안내가 남으면 작성 중인 내용을 먼저 저장하고 크롬을 완전히 종료한 뒤 다시 접속해 본다.
나는 Rosetta 설치 후 재설치 문제가 해결됐다.
최종 확인은 홈택스에서 재설치 안내가 사라지고 원래 하려던 화면으로 넘어가는지다. 아래에서 설명할 포트 확인은 원인을 찾는 보조 수단이다.
Rosetta가 계속 모든 macOS에서 지원되는 것도 아니다. Apple은 같은 공식 안내에서 향후 지원 축소를 예고하고 있다. 나중에 이 글을 읽는다면 사용 중인 macOS의 지원 여부와 홈택스가 제공하는 최신 설치본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다.
앱은 있는데 실행 중인 프로그램은 없었다
홈택스 공식 설치 안내는 IPINSIDE를 부정접속 차단 프로그램으로 소개한다. 내가 먼저 확인한 건 이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는지, 그리고 실제로 돌아가는지였다.
응용 프로그램 폴더에 IPinside.app은 있었다. 자동 실행 설정도 남아 있었다. 그런데 실행 중인 관련 프로그램은 찾을 수 없었다.
참고 글은 IPinside의 컴퓨터 내부 통신에 쓰는 포트(port)를 21300으로 안내한다. 내 맥에서도 이 번호로 연결을 받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살펴봤다. 터미널에서 확인할 때 쓴 명령은 다음과 같다.
lsof -nP -iTCP:21300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이어서 내 컴퓨터를 가리키는 주소로 연결을 시도했다.
nc -vz -G 2 127.0.0.1 21300
nc -vz -G 2 ::1 21300
두 주소 모두 Connection refused, 연결 거부였다. 이 결과만으로 원인을 Rosetta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내 경우에는 앱이 설치되어 있어도 통신할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는 상태였다. 공유기의 포트를 열 문제가 아니라, 맥 안에서 프로그램이 왜 시작하지 못하는지 볼 차례였다.
맥은 애플 칩, 실행 파일은 인텔용
추가로 확인한 맥의 실행 환경은 arm64였다. IPinside 안에서 자동으로 실행되어야 할 NWSDaemon 파일은 x86_64, 인텔용이었다.
그 차이를 설명해 준 건 시스템 기록에 남은 오류였다.
Bad CPU type in executable
/Applications/IPinside.app/Contents/MacOS/NWSDaemon
이 실행 파일을 현재 환경에서 실행할 수 없다는 오류다. Rosetta 설치 기록도 조회되지 않았다. 설치 기록이 없다는 사실 하나보다, 인텔용 파일의 실제 실행 실패가 함께 확인됐다는 점이 중요했다.
Apple 공식 안내에 따르면 Rosetta는 애플 칩이 탑재된 맥에서 인텔용 앱을 실행하도록 변환해 주는 도구다. 내 맥에서는 이 실행 환경부터 확인해야 했다. 같은 파일을 다시 깔기만 해서는 이 문제가 남을 수 있었다.
모든 IPinside 재설치 반복의 원인이 같다는 말은 아니다. 여기서 확인한 것도 당시 내 맥에 설치되어 있던 파일이다. 애플 칩 전용 설치본이 따로 있는지까지 확인한 것은 아니다.
IPinside를 직접 열었더니 삭제 안내가 나왔다
중간에 한 번 더 돌아갔다. 진단을 도와주던 AI가 IPinside 앱을 직접 열어 Rosetta 설치 창이 나오는지 보라고 했다. 그런데 내 화면에 뜬 건 삭제 안내였다. 안내에 따라 삭제했다.
AI도 곧 안내가 잘못됐다고 정정했다. Apple이 설명하는 일반적인 인텔 앱 실행 방법을 이 앱에 그대로 적용한 셈이다.
같은 상황이라면 Rosetta 창을 띄우려고 IPinside를 무작정 열지는 말자. 적어도 내가 열었던 앱은 기대한 실행 화면이 나오지 않았다. 이미 삭제했다면 홈택스에서 설치 파일을 다시 받아야 한다.
그래도 안 되면 무엇을 남길까
내 진단에서는 앱 파일의 서명 검증에서도 오류가 나왔다. 이것이 실행 실패의 직접 원인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내 문제는 Rosetta 설치 후 풀렸지만, 같은 재설치 안내가 뜬다고 원인까지 모두 같지는 않다.
여전히 막힌다면 재설치 횟수 대신 다음 내용을 적어두자. 맥의 칩 종류와 macOS 버전, 사용한 브라우저, IPinside 설치 여부, 백그라운드 실행 허용 상태, 21300 연결 결과, 화면에 뜬 정확한 오류 문구다. 홈택스 설치 안내에도 운영체제나 브라우저에 따라 설치가 안 되는 경우 126으로 문의하라고 나와 있다.
재부팅해도 같았고, 백그라운드 실행도 켜져 있었다. 그런데 정작 프로그램은 시작하지 못하고 있었다. 내 경우 그 막힌 부분을 풀어준 것이 Rosetta였다. 애플 칩 맥에서 홈택스가 계속 설치하라고 한다면, 이미 깐 프로그램이 실행될 환경을 갖췄는지도 확인해 보자.